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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away part. 2
about rapid.
take me away part. 2
about rapid.
그들에 대하여.
그들은 본디 천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버려 새로운 힘을 얻었고,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그들을 결코 용서 할 수 없을 것이다. 결코.
***
“경!”
“왔느냐, 벨져.”
“부당합니다. 경.”
“무엇이.”
“당신이 사라지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편지에 적었다고 생각했다. 벨져.”
“당신이 없으면, 검의 형제 기사단은…!”
“네가 있지 않나. 벨져.”
주먹을 꼭 쥐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벨져, 나는 너를 믿는다. 그 말은 주홍 글씨처럼 제 가슴에 박혔다. 당신이 잘못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말을 입으로 뱉을 수가 없었다.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는 제 우상의 모습은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안타리우스’ 그들의 존재가 이렇게 만들었음을 안다. 황태자 시해 사건. 결코 일어날 수 없었던 비극과 같은 ‘실수’ 이었다. 잘못된 실수. 그 실수의 대가를 당연히 치루고 있었다.
눈빛을 거두 거라, 벨져. 단호한 어투에 눈빛을 거둘 뿐이었다. 돌아가라는 어투, 입술을 깨물고 결국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벽에 기대어 생각을 해보아도 혐의는 벗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 혐의를 벗겨내기 위함이 어렵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검의 형제 기사단.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질 않았다. 도저히, 답이 나타나질 않았다. 끊임없는 물음표 속에 갈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언제나 갈 길을 제시해주었던 사람의 촛불이 꺼져버렸다. 캄캄한 길속으로 다시 되돌아와 버렸다. 그는 또 다시 혼자가 되었다.
단서, 단서가 필요했다. 어떠한 단서라도 조금이라도 있기를 바랐다. 안타리우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프리츠와 무엇이 있었는지, 조금씩 감춰버린 진실들을 찾고 싶었다. 제가 알지 못했던 무언 가들을 알기를 바랐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구실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오만한 제가 쓰러졌단 소문을 퍼트리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문의 구실이 필요했다. 집요했던 싸움, 그 싸움 속에서 차가운 얼음 속에 굳고, 손가락이 벌겋게 차가움에 쓰라려도 참아 내었다. 소문의 구실, 그것이 필요 했을 뿐이다. 오만한 홀든가의 둘째 벨져 홀든이 패배의 충격에 빠져 사라졌다는 그런 소문이 필요했다.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이었다.
얼음이 녹았고, 제가 눈을 뜬 순간부터 짐을 꾸렸다. 다행히도 큰 형은 걱정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제가 떠나는 것을 예상조차 하지 않았던 눈치였다.
“떠나는 거야 작은형?”
눈치가 있다면 바로 제 밑의 천방지축의 막내 동생일 뿐이었다.
“프리츠의 명예를 위해.”
“치밀해, 3급 능력자한테 당해서 소문을 만들 줄은 몰랐지.”
“이 일은 너만 알고 있기를 바란다. 이글.”
“맡겨만 두셔. 아마, 큰 형은 바쁠 거야. 조만간 큰 일이 생길 예정이거든,”
“큰일?”
“노인을 처단 할 예정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안타리우스의 수장 노인.”
“큰 형이라면 해내겠지.”
저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제 형이라면 해낼 수 있음을 수긍했다. 홀든 가를 내 비추는 거추장스러운 머리를 가리고 눈인사를 건넸다. 종종 연락하는 걸로 하자. 이글. 인사를 내밀고는 몸을 돌렸다.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
***
노인을 처치했지만 액자를 시바 포에게 빼앗겼단 소문이 메트로폴리스에 돌았다. 그녀가 결국 배신을 한 건가. 그녀가 메트로폴리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 그녀를 쫓았다. 그녀라면 안타리우스에 대해서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그녀는 저 위에 올라가 쉬고 있겠지. 그녀를 기다리며 찬 글라스에 손가락을 데었다 떼었다. 액자의 매력을 그녀는 알아버린 걸까? 액자의 매력을 알아버리는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액자는 그녀에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흥미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으로 네 갈증을 풀 순 없을 텐데.”
나타난 그녀에게 대답했다. 투명한 모습에서 매혹적인 여성의 얼굴이 내비추어졌다.
“음, 무슨 말일까?”
“포. 우린 액자의 주인이 될 수 없어. 액자는 특별한 자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지 못해……. 귀하게 얻은 놀잇감을 강제로 빼앗는 건 숙녀에게 실례 되는 일이고, 시간이 필요한가?”
“아니. 필요 없어. 내 생각은 이미 정리되었어. 주인이 될 수 없다면, 주인이 될 만한 사람을 찾으면 돼. 그럼, 신사. 날 배려한 것에 대한 보답을 하나 할까? 당신을 루사노로 데려다줄 또 다른 신사가 곧 여기에 올 거야.”
“루사노?”
“고민해보라고. 신사. 루사노 수도원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지.”
그녀는 다시 사라졌다. 노인이 사라지고 나서 안타리우스가 다시 결합했다는 소문이 들었다. 그들의 모인 장소가 결국은 루사노 이었던가. 그녀의 힌트가 옳다면 루사노가 맞을 것이다. 그들이 하고 있었던 인조인간 개조의 순간들은 예상치도 못한 루사노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추악한 놈들, 인간의 도리를 해하며, 어찌 감히 신을 믿을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인간의 도리를 지킬 생각조차 하지도 않는 인간의 행위에 헛구역질이 몰려왔다. 빈 잔에 물을 채워 다시 마셨다. 구역질이 멈추어댔다. 그녀가 말한 대답에는 거짓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곳으로 올 사람, 세 번 째로 올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려야했다. 이곳으로 올 다른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인가.
시바 포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의 말대로 다른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 경이로운 순간을 내보이며, 제 눈에 박혔다.
“누가 이곳으로 오는지 기다리고 있었네. 나, 시바 포, 그리고 네가 세 번째. 나와 동행할 자격이 있군.”
“그녀를 찾아야 해. 그녀가 노인의 액자를 가지고 사라졌어.”
“그녀는 이미 이곳을 떠났네. 액자는 그녀가 며칠 더 갖고 있기로 했어. 원한다면 정보를 줄 수도 있어. 하지만 먼저 날 루사노 수도원으로 데려다 주게. 그 곳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 릭, 루사노는 당신에게도 꽤 흥미로운 장소일 거야.”
**
벨져가 루사노 어떻게 갔지... 이거 아시는 분 깁미 연락........
완전 과거 날조나 다름 없네요
근데 순서대로 라면 맞는 일이라... 인형실 -> 액자 _> 루사노
졸라 다이렉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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